호기심천국

이브 서예지가 연주한 악기 반도네온

우공이부 2022. 6. 3. 21:01

tvN 드라마 '이브' 이라엘(서예지분)이 반도네온을 연주한다.

tvN 새 수목드라마 '이브'를 통해 악마의 악기로 불리는 반도네온이 급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이브' 2회에서는 극 중 주인공인 이라엘(서예지 분)이 복수의 대상인 강윤겸(박병은 분)을 유혹하는 과정중 반도네온을 연주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는데  이 악기는 배우기도 어렵고, 구하기도 어려운데다 가격까지 쌔다보니 한번 고장나면 그 수리비도 어마어마해 기타여러가지 이유로 악마의 악기로 불린다고 한다.

 

반도네온은 아스트로 피아졸라라는 탱고 음악의 거장이 연주한 악기로 유명한데 그는 이런 명언을 남겼다고 한다.

아스트로피아졸라 -망각 유튜브화면 캡처

나에게 있어 탱고는 발보다 귀를 위한 것이다.

반도네온은 개량된 아코디언인데 아코디언의 해맑은 고음 소리라면, 반도네온은 아코디언보다 음의 폭이 넓고 정교해 여리고 고운소리라고 보면 맞을것이다. 

 

반도네온은 조상격인 아코디언, 콘서티나와 마찬가지로 연주하기 까다로운 악가로 유명하다.

왼손 33개, 오른손 38개 도합 71개의 키로 무려 142음이라는 음역대를 연주할 수 있다는데 (참고로 피아노의 건반 개수가 88개인 것을 생각하면 정말 엄청난 숫자임이 틀림없다.) 키의 배열이 음계순으로 배열되어 있지 않아 처음 배울때는 악보 외울 때 기보 외우는 수준으로 손가락 번호를 외워야 한다니 정말 보통사람은 배울 엄두도 나지 않겠다.

 

이러니 악기의 유명세에 비해 수요가 적을 수밖에, 수요가 적으니 생산도 자연적으로 적어지고 현재 남아있는 반도네온의 상당수는 매우 오래된 것을이며 특히 탱고와 엮이기 시작한 아르헨티나에서조차 반도네온의 제작이 매우 저조하다고 한다. 독일에서 처음 제작했다고 하는데 독일장인들은 아직도 만들고 있을지 모르겠다.

 

국내시장도 만만치 않다. 반도네온을 제작하는 사람은 손가락에 꼽고 배우려고 한들 반도네온 자체의 가격도 매우 비싼 편이고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해외 제조사들의 악기를 구매해도 500만원 대부터 시작하는데, 반도네온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사람들조차 악기를 돌려쓰기 위해 3~5대를 구비해둔다고 한다.) 반도네온 제작사가 거의모두 해외 제작사라 입수하기도 어려우며 악기를 구입했다 해도 수리가 필요하게 되면 대다수는 해외에 수릴르 의뢰해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왠만한 사람아니면 엄두도 나지않겠다. 이러한 연유로 악마의 악기라고 불린다.